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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수가 적은 아이 본문
말수가 적은 아이
말이 적다는 특성은 여러가지 경우에 생기게 된다. 성격의 유형에서 보면 이른바 분열 성격에 많다고 말하고 있다. 뒤에 나오는 사례 등이 그에 해당된다. 그러나 순환성격의 사람도 우울한 상태에 있을때에는 역시 말이 적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말수가 적다는 것만으로 이와 같은 성격의 유형 가운데 어느것에 해당된다고 단정 할 수는 없다. 이밖에 전학하여 와서 사투리 때문에 웃음거리가 된 일이 있다든가 말을 더듬기 때문에 말수가 적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학교에서 잘 떠들다가도 집에서는 말이 없다든가 혹은 그와 반대로 되는 경우도 있다. 말수가 적은 것에는 특히 남자의 경우에는『남자는 입이 무거워야된다“는 식으로 오히려 장려 해온 경향이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문제아 취급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말이 적기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고립 당하거나 열등감이나 불안을 느끼게 되는 사태로까지 발전하게 되면 문제가 된다.
고등학교 2학년인 남학생의 사례를 보자.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거의 입을 벌리지 않는다. 가정은 아버지와 형제 모두가 모두 비슷한 성격이며 그뿐만 아니라 식사를 마치면 모두가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만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생각보다도 소심하다. 아버지가 그러한 분위기를 타개하려고는 하지만 효과가 별로 없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같은 학교를 나와 같은 방향으로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친구가 있으나 같이 차를 탈뿐 이야기는 없다. 이 학생은 극단적인 결벽성이 있고 정의감이 강하나 소년답지 못한점이 있다. 예를들면 동생이 노는 가운데 부정을 했다고 하여 동생이 장난삼아 한 일을 가지고 두들겨 패거나 친구 가운데 보스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이 보기 싫어 유도를 배우기도 한다. 그는 학교에서 마음 가볍게 무엇인가 이야기하고자 하기는 하지만 실패하고 그 때문에 심한 열등감에 빠지게되어 마음의 집중이 되지않아 성적이 떨어지고 우올중에 빠져 있다. 이러한 악순환 끝에 할 수 없이 상담실을 찾아가 면접 치료를 받은 결과 약 반년 뒤부터는 성적이 떨어진 이유도 알게 되고 함께 귀가하는 친구와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이 사례에서 주목되는 것은 치료 도중 억지로 지껄이게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심한 경우에는 1 시 간 면접 중 한 마디도 입을 벌 리지 못하는 날도 있었지 만 그러 한 침묵의 면접 이 사실은 쓸데 없는 것은 아니 었다.즉 억지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좋다는 안도감을 경험 하므로 다음 번에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지가 조성되어간 것이다. 이 사례에서는 말이 없다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고 그것보다는 여러 가 지 강박 중상이 함께 있었다는 점이 었다. 그 면도 점차 파악되 었고 더불어 자기의 중상이 형성되게 된 원인과경과에 대한통찰도 정확히 알게 되었던 것이다.
말수가 비정상적으로 적은지 어떤지를 가려내기는 어렵지 않다. 문제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있다.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잘 관찰하여 잘 말하는 때가 있는가 혹은 어떤 곳에서도 말이 전혀 없는가에 주의해서 관찰해야 한다. 앞에서 말한대로 이야기를 하지않아도 좋은 상대 와의 접촉을 갖게 해주는 것이 불안감이나 열등감을 부드럽게 해주는데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