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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심이 많은 아이 본문
질투심이 많은 아이
아이들 문제의 대부분은 질투심으로부터 발단된다고 해도 좋을 만큼 수많은 징조가 질투심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형제 자매가 있는 가정에서 틀림없이 서로간의 질투가 있다고 보아야 할정도이고 학교에 있어서도 교사에 대한 질투, 아이 서로간의 친구 관계에 있어서의 질투가 있다. 질투심은 정서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며 특히 행동면에 대한 그의 영향은 광범위 하고 강렬하며 문제 행동에 직결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애정•승인 • 주목•소속등의 관계가 밀접하기때문에 그의 불만에 직면하면 격심하게 동요하는 것이다.
[질투심은 선천적인 것이 아닌 후천적인 것]
정서는 단계적으로조기에 나타나므로 아이 유아기의 여러 가지 체험에 있어서 쌓여지는 경향 이 있고 더구나 그 존재는 모습을 바꿔 가며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나 주위의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적당히 처리되지 않고 방치해 두거나 혹은 표면적인 징후의 처치에 의하여 점점 더욱 격화되는 일이 많다. 그러한 징후에 대한 꾸지람이나 벌을 주는일 등은 더욱 더 질투심을 가속화시키는 결과가 되어 더욱 악순환으로 빠져버리는 경우가〈질투심이 강한 아이〉이다. 말하자면 질투심이 강한 아이도 천성이 그런 것은 아니며 일상생활 경험에 의하여 배우고 축척되어 그러한 아이로 되어버린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질투심이 강한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행동들]
질투심이 강한 아이의 행동은 처음에는 정서의 폭발(파괴•난폭•심술)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주목견인행동, 자기의 존재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적인 행동, 불안정, 심술 부리기, 거짓 말하기 등 이상한 행동으로서 표출되거나 직접적인 애정획득의 노력으로 나타난다. 그리고는 점차 질투의 대상(동생, 누이동생, 친구)을 못살게 굴거나, 꼬집거나, 욕을 하거나, 잘못을 찾아 내려고 애를 쓰거나, 이르거나, 함정에 빠뜨리려고 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초등학교 2학년생인 여자아이 M은 5세되는 동생을 못살게 굴기때문에 부모들이 골치를 몹시 썩는다고 한다. 예를 들면 과자를 빼앗아버리거나 꼬집거나 때리거나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도 1학년 무렵에는 옆에 앉은 친구를 꼬집거나 때리거나 하여 말썽을 부린 아이다. M이 5세 무렵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 장사일로 바쁜 아버지는 아이의 상대가 될 수 없었고 엄마도 애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M은 그당시 언제나 혼자서 손가락을 빨거나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밤 일에 틈이 생긴 아버지와 어린아이를 보살피고 있던 엄마가 마침 시간이 있어 M아이와 함께 숙제를 보살펴 주었다. 이러한 일은 극히 드문 일로서 M아이는 하늘을 날듯이 기뻐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은 대화가 엄마와 M 사이에 교환되었다고 한다. “엄마, 집에서는 어린아이만 없으면 아무걱정도 없겠네요.”
“걱정이 없다니 무슨 말이야.‘ ”어린애가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 ‘아니 ! 죽어버렸으면 좋다니? 아이가 죽으면 너무 가엽지 않아. 땅속에 묻어야 하니 말야.” “그렇군요. 그러면 불쌍한데요” 『그렇구말구. 귀한 아이를 말이야.』 『그러면 엄마, 다른 집에 주어버리면 좋지 않아요.』 동생에 대한 m의 심한 질투심을 그대로 나타낸 한 예다.
[아이의 정서적 불안이 원인]
M의 부모는3,4년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회상하고 어린아이의 뒷바라지에 문제의 원인이 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어렸을때부터 쌓이고 쌓인 정서적 불만이 부모가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그 아이로서는 더 참을 수 없는 마음의 무거운 짐으로 되어버린 것이다. 『언니가돼서 안돼』,『참아요』,『양보해요』하는 말을 되도록줄이고 자매간의 싸움등에 너무부모가 개입 하여 일방적으로 판정하는 일이 없도록 평등하게 다루어 문제만을 표면적으로 꾸지람 하여 사태를 무마해버리는 태도를 버리고 M의 감정을 받아들여 줌으로써 이 아이의 질투심은 치료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