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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하는 아이 본문
반항하는 아이
아이들의 반항은 일반적으로 두 시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제1 반항기(3, 4세 경)는 신체적 독립을 주장하는 시기이다. 제2 반항기는 심신의 전면적인 독립을 요구하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반항을 일으키는 문제도 가지각색이다. 이에 따라 어른들도 이들을 취급함에 있어서 때에 따라서 알맞게 다루어야 한다.
[반항하는 모습과 행태]
적극적인 형태로서는 말대답을 하든지, 투덜댄다든지, 비판한다든지, 공격한다든지, 침묵을 지 키고 있다든지, 무시해 버린다든지, 도피하든지, 고립하고 있다든지 한다. 기타의 행동으로서는 노력을 포기하고 가족에게 미움을 사는 행동을 하며 자기를 과소 평가한다. 그리고 내적 태도와 외적 태도의 차이가 생기며 또 무어라고 하면 그럴 듯한 이유를 붙여 합리화하 여 어른을 속인다. 부모 형제나 선생님이 싫어하는 행동이나 말을 하는 방법으로 나온다. 반항의 원인으로서는 대략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제2반항기의 반항의 원인을 들어 본다면 어른들의 지나친 간섭에 대하여 자유와 독립을 얻기 위하여 반항하며 또 언제나 아이 취급하려고 하는데 대한 정신적 이유(離乳)를 주장하는 데서 반항한다. 또 어른들이 인격적인 평등을 인정해 주지 않는데 대한 반항을 한다.
이밖에도 인간적 이해를 요구하기 위해서나 이상과 현실의 괴 리에서 오는 불만이 있기 때문이 라든지,감정의 변화가 격심하기 때문이라든지, 심신의 변화에 대한심리적 동요가 있기 때문이라든지, 이성 관계에 대한 부모님들의 엄격한 감독에 대하여 반항한다. 그리고 학업, 취직 등에 대한 양친의 엄청난 요구에 대하여 반항하며 또 친구 관계, 사회 활동에 대 한 의견 차이로 인하여 이와 같은 불만과 갈등 이 반항이 라는 형식으로 나타나지만 원인이 복잡 다양하므로 반항적 행동의 모습도 가지 각색 이며 개성적이다.
[인간적으로 대하고 따뜻하게 안아줘야]
반항을 일으키지 않게 하려면 다움과 같은 것에 조심하여야 한다. 의젓한 인간으로 취급해 줄것과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적은 일에는 간섭 하지 말고 내버려두어야 하며 부모님이나 선생님 되는 어른들이 감정적으로 나가지 말고 조용하고도 태연하며 또 따뜻한 태도로서 상대해 주어야 하다. 그리고 어른들의 좋지 못한 습성을 그들 자신 앞에 노출시키지 않게끔 해야 하며 또 그들에게 주의시킬 것이 있을 때에는 지나친 잔소리를 하지 말고 조용히 타일러서 이해 하게끔 해 야 한다.
이 밖에도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되어 그들에게 신뢰성있는 지도력을 지녀야 하며 또 그들의 표 본이 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친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정 단위의 정신 위생 계획을 세워야 하 며 또 반항적인 태도는 부정 하더라도 그것은 성장의 한 단계로 인정하고 그 다음에 오는 조화된 상 태가 올 것을 기대하여야 한다. 이러한점에 주의하여 취급하게 된다면 최대의 난관인 제2반항기도 과히 걱정없이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지저분한 아이
일반적으로 서슴치 않고 더러운 것을 만지고 노는 것이 아이들이다. 위생이니 청결이니 하는 말을 이해 할 수가 없는 것이 아이들이므로 흙장난을 좋아하고 불결한 장소에도 조금도신경을 쓰지 않고 털석 앉아 논다든지 더러운 것을서슴치 않고 입에 넣는데 이렇 다고 해서 갑작스레 야단을 쳐도 그 버릇이 곧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선 집안 식구들이 모두 위생에 주의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 자신이 느끼도록 하여야 한다.
아이들이 놀다가도 곧 손, 발이나 얼굴을 씻을 수 있는 장소에 세수물과 수건이 걸려 있게끔 마련 해 둠으로써 아이들이 점차로 청결의 의미를 알게끔 노력하는 것이 좋다. 무슨 물건이든지 갖기만 하면 입에 넣는다든지 손가락을 항상 입에 집어 넣는 버릇이 있는 아이는 질병에 걸리기 쉬우며 또 어떤 아이는 입에 무엇이든지 집어 넣다가 목에 걸려버 린다든지 넘겨버리는 일이 많으므로 잘 타일러 주어야 하며 또 저희들끼리 놀다가도 이런 짓을 하는 아이가 있을 경 우에는 타일러 주의 를 환기 시키 도록 하여야 한다. 빨래를 자주 못하여 갈아 입히는데 신경을 쓰기보다 이런 데 주의하여야 한다. 다른 아이가 자기의 몸을 건드리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만일 건드리면 곧 얼굴을 찌푸리는 표정을 한다. 그리고 더러운 것을 몹시 싫어 하므로 유원지같은 곳에 있는 공동 변소에는 전혀 들어 가지 못하는데 결국 이런 아이는 신경질이 있는 아이로밖에 보지 않을 수 없다.
세상은 언제나 깨끗한 장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렇게 깨끗하지 못한 장소에서도 생활할 수 있게끔 훈련하지 않으면 본인 자신이 불행한 느낌으로 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아이는 가정교육이 중요하다. 또는 유치원이나 학교와 같은 아이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생활하게 되면 점차로 달라질 수도 있는데 아이들은 모방하는 힘이 강하므로 이렇게 같이 어울려 생활하게 되면 이 아이도 다른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에 익숙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 주위에 있는 분들 이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한다면 아이들이 제멋대로 놀게끔 지도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 라고 본다. 그러므로 신경질을 없애주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가 된다고 보겠다. 아이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보면 별별 것이 잔뜩 들어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유아나 초등학교 1, 2년생에 해당되는 아이들에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일정한 목적을 내세워 수집하는 것은 초등학교 4, 5학년 때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의 것을 수집하는 것은 자기의 신변을 자세히 돌아보고 주의해 본 다음 그것을 추궁하여 그 속에 자기의 취미가 있는 것만 모으는 것으로 발전한다. 이렇게 하여 일단 모으기 시작하면 정신없이 모으는데 이러한 모습은 아이들의 마음 속에 감 추어져 있는 지혜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사물을 확실히 알아보자든지 있는 그대로 파악해 보자든지 그속에 들어있는 어떤 이 치나 방법을 알아보든지 하는 지적인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 차차 수집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즉 사물의 진리를 찾아보려고 하는 지적인 마음의 움직임이 싹트고 있는 모습이다.
엄마 말 안듣는 아이
[아빠의 권위적인 모습은 피해야]
오늘날『아버지가 무서우니까 아이가 말을 잘 듣는다“ 라는 말은 거의 모든 가정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말이다. 그렇지만 권의주의적인 가정에서는 아직도 아버지의 힘이 강하게 독재적으로 엄마를 지배하여 엄마의 발언을 힘없는 것으로 하여 버린다. 엄마가 말한 것이 아버지가 말한 것에 진다고 하는 것을 아이가 알면 엄마는『그런 짓을 하면 아버지에게 꾸중을 들어야하는 따위 식으로 말하지 않으면 안되고그렇게 말하면 할수록 엄마의 권위는 떨어져 아버지의 권위만 높아가는 것이다. 이러고서는 도저히 엄마의 말을 아이들이 들어줄 이유가 없다.
[아빠가 엄마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그러나 이러한 일은 요즈음에는 별로 보지 못하게 되었다. 전에는 엄부자모라고 하여 왔지만 근래에는 엄모자부의 편이 많은 것 같다. 바쁜 나머지 아버지는 일요일만 아이 와 접촉하므로 무조건 귀여워만 하여 아이를 어 리광부리게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 때문에 평소 엄마가 힘들여 가르친 행동을 파괴하고 만다. 엄마는 더욱 엄모가 되지 않으면 안 되고 달가운 아버지의 말을 아이는 더욱 환영케 된다. 민주적인 가정에서는 아버지와 엄마는 아이의 행동을 가르치기에 협력한다.『이 일은 엄마께 부 탁하여 보기로 하자』, "이 일은 내가 말해보마" 라는 식으로 양자의 말이 같은 비중으로 아이에게 전하게 되는 것이다. 양자의 의견 차이가 아이 앞에 드러나지 않도록 사전에 조정되는 것이다. 그 렇게 함으로써 아버지의 존경을 받는 엄마를 보게 되면 아이는 깊은 이해와 엄마에 대한 존경 을 가지게 되는 것이며 이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다.
[아이는 엄마의 사유물이 아니다]
또 하나 이 일의 원인이 되어 있는 것은 엄마의 아이를 대하는 태도이다. 우리들 가정에서는 아이를 부모가 사유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또 아이의 인격이 무시되고 있는 일이 많은 것 같다. 젊은 엄마로서 아이가 귀여운 나머지 서로 뺨을 비벼대는 정경을 종종 볼 수 있지만 아이는 구태여 그렇게 하여 줄 것을 바라는 바도 아니겠고 도리어 그것이 귀찮게 여겨지는 일이 많은 것이다. 이러한경우 귀여워 하는 것이 결국 엄마 마음대로의 기분을 억지로 아이에게 표시하는데 지나지 않는 것이며 그것은 아이의 인격을 무시하는 행동일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는 어릴 때부터 엄마의 말의 과잉한 부분을 잘라버리고 참으로 자기에게 필요한 부분만 받아 들이는 기능을 몸에 지닌다. 과잉한부분이 많을수록 아이는 엄마의 말을 믿지 않게 되고 반항적으로 된다. 엄마에 비해서 아버지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 참으로 필요한때에 필요한 것만 말해준다. 다행히도 아버지는 바쁘시므로 더욱 그것이 하기쉬운 것이다. 그러므로 엄마는 애정의 표현의 수단을 생각해서 아이가 에누리없이 그냥 받아들이는 일견 담백한 태도로서 아이에게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는 민주적인 분위기로서 부모가 협력할 것과 엄마가 현명한 애정의 표현을 하는 것으로써 잘 되는 것이다.
대답하지 않는 아이
늘 일에 쫓기어 지내는 엄마들은 모르는사이에 성급하 여져 뭣이든지 [예]라고 대답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해 하는수가있다. 그러나『해서는 안된다"라 든지 책망하는 일로써 행동을 가르치는 것은 개나 원숭이를 길들이는 것과 같다. 이러이러 한 일을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만 일관해서 행동을 가르치면 윗사람의 말만 잘듣고 남의 눈치나 살피고 세상일에 대한면목을 걱정하고 굽실굽실 머리를 숙이는 아이가 된다. 이러한아이가되지 않고 또 『그럼 안돼“라고 주의 받을 일을 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 것인가 하고 생각할 때도 있을 것이다.
[아이도 생각하고 느낀다]
아이는 어릴 때에는 어른이 하는 말은 정말로 생각하고무엇이나『예, 예』하고듣는 것이지만 점 점 성장함에 따라 자기의 마음속에서 비교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을 발견하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남이 하는 말의 흠은 발견할줄 알아도 여러가지 사정을 생각하여『참 그렇군』하고 납득하는 것은 아직은 서툴다. 그러니까 억측의 말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억설을 말하지 말라고 하여 상대를 하여 주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생각하는 힘이 없는 똑바른 이유를 말할 수 없는 아이가 된다. 더구나 엄마에게 말하여도 소용없다고 체념하며 멀어져 가고 자기 홀로 이리저리 생각하는 고독한 아이가 될 것이다.『귀 찮다』라고 생각말고 바쁘겠지만 서로 이야기 하여 생각한대로 말할 수 있는 아이가 되게 하여 주어야 한다. 아이의 하는 말을 들으면『정말 그렇구나』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러나『이것은 어떨까』라고 생각하는 일은 바른 일을 가르치며 놀러갈 때에는『언제 누구하고 어디로 가서 몇 시에 돌아온다』고 미리 알리고 나가든지 의복 정돈을 단정히 하든지 화장실에서 나온 뒤 손씻기를 바르게 하는 등 엄격하게 행동을 가르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 각한다.
다음으로『예 』라고 주의 받은 일을 듣지 않는 원인을 말하여 보기로 한다.
①어렸을 때에 아이를 너무 어 리광부리게 하여『아, 엄마는 저렇게 말해도 괜찮아』라고 엄마의 마음속을 내다보고 아이가 결론을 내릴 때다. ②7세부터 11세쯤까지는 자기 주장의 시기라든가 영웅주의의 시기라고 불리워지는데 시끄럽게 하든지 불유쾌한 행동을 함부로하거나 고집이 세어 말을 듣지 않는 파괴적인 시기다. 그래서 특히 지금까지 엄격하게 행동을 가르쳐 왔든지 아이의 말을 억압해온 경우는〈손을 댈 수 없는〉아이가 되는 것이다.『순종하는 아이는 무엇인가 매우 공포를 품고 있다』라고 하는 학자도 있다.
밖에서는 얌전, 집에서는 괴물이 되는 아이
이 아이는 친구들의 놀림거 리가 되어 있거나 친구들과 어 올리지 못하여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또 말씨와 행동도 활발하지 못하여 내적으로 비뜰 어진 성격의 아이가 된 것이다. 속히 바로 잡아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 방법에 대해서 다음에 말해 보기로 하자.
① 진정으로 아이를 귀여워하고 있지만 아이에게는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귀여움을 받고 있지 않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기분을 서서히 제거하는 것이 긴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의 기분이 되어서 꾸밈없이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하여 준다. 그러면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점 점 마음이 풀어지게 된다.
②『이것 해줘』라든지『이것을 가지고 싶어』라고 말했을 때 지나친 응석을 부리게 하지 않았을 까. 무엇인가 사소한 요구를 하고 울든지 하면 곧 받아들이지나 않았는지. 아이를 울리게 하는 것 은『가없다"라든지『아직 어 리니까 말하는 대로 해줘J라는 생각은 없는지. 그 결과는 마음먹은 것 은 무엇이나 통한다고 생각하고 참아보려는 힘을 기를 수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요구가 관철되지 못하면 행패를 부리든지 성내든지 고집을 부리게 된다. 이러한때에는 결코 받아주지 않는다는 어 머니의 단호한 태도로서 마음의 병을 고쳐줄 것이다. 이와 같은 가정의 행동 가르치기와 함 께 친구들과놀게 함으로써 자기가 이렇게 하려고 생각해도 다른 친구는『싫다고 한다”라는 경험을 시켜서 만사가 항상 제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라는 것을 알려 주자.
③엄격한 행동 가르치기와 아이가 무엇을 요구 해왔을 때 덮어놓고 눌러버 리든지 금지하든지 하는 일은 없었는가. 그 결과 아주 약한 성질의 아이가 되는지 그와 반대로 반항적이 되어 우울하고 도전적이어서 한 번 내세우기만 하면 듣지 않는 아이가 되어버린다. 즉 부모와 그 외 사람들의 취급과태도에 대한 반발이 원인이 되어 있는 경우가있다. 이런 형의 아이는 자주 화를낸다. 그럴 적마다 엄마가 그 요구를 들어주면 이젠 화내는 버릇이 생겨 무슨 일에든지 화를 내어 조르게 된다. 그러한때에는 올바른 요구면 화를 내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서 부모에게 호소하도록 하면 그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는 것을 잘 가르쳐 줘야한다. ④몸이 약하든지 어딘가 병이 있는 일도 있는 것이니까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