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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잊어 버리는 아이 본문
잘 잊어 버리는 아이
아이들이 흔히 잊어먹기 쉬운 것이 무엇인지를우선 알 아봐야 한다. 학교에서 갖고 오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학교에만 오면 생각이 나는것이 아이들의 생활이다.
이들이 흔히 잊어 먹는 물건으로서는 교과서, 자, 컴퍼스, 도화지,크레용 등인 데 잊어버리고 오는 아이는 언제나 정하여져 있다. 이것은 결국 그 아이의 성격과 생활태도가 문제이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곧 놀러나가는 버릇이 있는 아이는 대체로 물건을 잘 잊어 먹는 아이다. 놀다가 피 로하여서 돌아오면 책 가방을 펼 쳐 볼 생 각도 하지 않을 뿐더로 복습해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 뿐만 아니라 선생님이 말한것을 완전히 잊어버려 결국은 그 다음날 학교에 와서야 잊어버렸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가정에서 정리하는 생활태도를 길러줘야]
잊어버린다는 것은 가정내에서의 생활태도와 결부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공부한 후에 논다고 하는 가정 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전날의 책가방을 그 이튿날 그대로 메고 나가는 좋지못한 습관이 있는 아이가 흔히있는데 3 • 4학년쯤 되면 책가방속에 있는 학용품은 반드시 끄집어 내어서 책상이나 책꽂이에 정리하여야 하고 책가방을 비워두고 자기가 있는 방을 우선 깨끗이 정리하여야 하며 이럴때에는 내일 학교에 가져갈 학급비와 같은 것을 즉시 부모님으로부터 받아 두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혼내지 말고 격려해야]
공부는 놀다가 지쳐서 하기보다는 그렇게 되기 전에 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다. 이렇게 하면 학교에서의 학습 기억도 선명해지며 또 밤에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등의 유혹도 있으므로 낮에 하는 공부의 두배나 피로를 더 느끼게 된다. 돌아오면 바로 노는 버릇이 있는 아이에게 곧 공부하고 나서 놀라고 하는 습관을 붙이게 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처음에는 공부하는 시간을 짧게 잡아도 괜찮으므로 돌아오자 곧장 공부하는 습관이 붙게끔 훈련 시켜야 한다. 간식 시간도 정해 놓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책상 앞에서 간식을 먹게 하고 이 기회에 그대로 공부를 시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실행한 것을 저녁 식사 때 부모님에게 보고케 하되 되도록이면 칭찬해 주어야 한다.
[시간표나 계획표를 활용해야]
공부가 끝나면 내일 할일을 생각케 하면서 시간표를 보고 자신이 준비 하게끔 시켜야 한다. 시간 표에 맞추어서 학용품과 책과 기타 학교에서 가지고 오라는 것을 책가방에 넣는다. 이렇게 되면 대 개 잊어먹지 않는 아이로 되어 갈 것이다. 그리고 하나는 4학년쯤부터 메모로 기록해 두는 습관을 붙여야 한다. 수업 후 선생님이 전달하는 것을 메모해 두면 시간표를 작성할때에 필요하다.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아이에 한해선 이런 메모까지도 잊어먹거나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맨 처음에는 끈을 달아서 책가방에 매달아 놓는다든지 옷에 매달아서 잃어 버 리지않도록 하여 두는 것이 필요하다.
책임감 없는 아이
선생님께서 가끔 아이들에게 이것 저것 심부름이나 어떤 작업을 시키지만 이것을 하지 않고 변명을 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럴 때에도 이들이 하지 않게된 이유를 잘 들어 보고 그 원인에 대하여 하나 하나 조사하여 볼 필요가 있다. 아이는 자기 나름의 이유가 있으면 과연 그렇구나 할 정도의 그 무엇이 있다. 교사들의 생각으로서 억누르려고만 하지 말아야 하며 또 아이의 생각이 잘못되 어 있는 점을 고쳐서 실행케 하여야 한다. 교사가 무엇이고 실행하라고 강요하거나 또 의논한다든지 이유를 댄다든지 하는것은 좋지않은 것이라고 하여 여러 가지로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게 하면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케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침묵을 지키게 될 뿐 아니라 사람들의 눈치만 흘금흘금 쳐다보면서 행동을 한 다든지 남에게 대해서 신경만쓰다 똑바른 것을 명확히 말하지 않는 아이가 된다.
어렸을 때에는 제 나름의 억설이 흔히 있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자유롭게 어떤 말도 할 수 있는 그리고 명랑한 분위기속에서 되도록이면 칭찬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이 좋다. 2 • 3세에서 7세 까지는 공상이 많은 시절이 라고 하겠다. 이 시절에는 아이를 둘러 싸고 있는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것을 뜻대로 되는 것으로 바꾸어 공상함으로써 만족을 얻게 된다. 이렇기 때문에 책임을 지지 못했다 해서 망신을 준다든지 기가 죽게 만든다든지 비난한다든지 하면 아이는 자신을 잃을 뿐만 아니라 학교가 싫어지며 이것을 보상하기 위하여 공상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지고 도피해버 린다. 이러한 결과는 교사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하는 것이 되며 또 쓸쓸한 생활을 하게 되는 결과가된다.
첫째로 왜 하지 않으면 안되는지 또 그것을 실행 하게되면 어떠한 쓸모가 있는지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때에는 네가 이것을 해주면 급우들에게 이러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 줄 필요가 있다.
둘째는 모두가 하려고 하지 않으므로 혼자서는 할 수 없었다든지 할 생각이 없었다든지 외부에서 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는 원인에서 오는 경우도 있다. 급우들은 놀고 있으면서 일부 아이에게 만 하라고 시켜도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셋째로 자기는 하려고 했지만 여러 가지의 습관이나 게으른 성질이 있어서 단행할수 없었다든지 또 아직 아이이기 때문에 미처 생각지 못하고 잊어버리게 되는일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재미나는 데에 정신이 쏠려서 하지 않는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므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
[존재감이 들도록 해야]
어떤 초등학교 교사의 경험담에 의하면 자기가 담임한 학생들중에 K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이 아이는 원래 성품이 우둔하게 타고난 아이로서 방랑벽까지 겹쳐 있는 아이였으므로 학교에 와서도 어느 친구하고도 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누구 하나 상대해 주는 아이도 없었으므로 자연히 매일 혼자서 지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므로 이 아이는 자연히 학교에 가는 것도 재미가 없게 되고 결석이 많은 아이가 되었다. 이 아이를 5학년 때 비로소 처음으로 담임한 이 선생님은 이 모습을 보고 어떻게 해서라도 학교에 나오는 기쁨을 주어서 이 아이에게는 알맞는 산 보람을 주었으면 하여 애썼다는 것이다. 여러가지로 생 각한 나머지 선생님은 이 아이에게 주 간단한 일로서 매일 아침 분필을 준비해 두는 일과 흑판 닦는 일과 흑판 지우개를 털어오는 일을 시켰다. 이렇게 했더니 K군은 무 말 없이 일을 계속했지만 학우중의 어느 누구 하나 K군의 노력에 대하여 알아주지 않았을 뿐더러 여전히 그를 무시하였다. 매일 부지런히 이 일을 계속하고 있던 K군이 하루는 병으로 부득이 학교에 나오지 않게되었다. 이렇게 되자 비로소 학우들은 K군의 노고를 깨닫게 되었을뿐만 아니라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학우들중에는 K군이 병으로 오지 못했을 때에 K군은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고 K군의 빈 좌석을 보고 걱정하는 아이도 나타나게 되었다. 그 다음부터는 여전히 멍청이같은 K군이지만 그를 경멸하는 아이가 없어졌으며 사이좋게 같이 놀게되었다.
[칭찬은 책임감을 갖게 한다]
책임이라고 하는것은 자기의 일을 한다고 하는것만이 아니라 공동생활에 무엇인가 공헌한다고 하는것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개인이 어떻게 하여 전체의 연결을 맺을 것인가 하는 것을 자각케 하는 의미에서 중요하고 민주 사회에 있어서의 사회 도덕이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에게 어떤 일을 맡겼을 때에는 결코 교사나 다른 아이가 그 일에 손을 대지 말아야 하며 계속 응시하고 있게 되면 어떻게 해서라도 완수하게 된다. 이렇게 했을 때에는 잊지 말고 칭찬하여야하며 또 아이는 책임을 다한기쁨을 마음속으로느 끼고 더욱 더 일에 열을내게 되며 점점 잘해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