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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이 심한 아이 본문

자녀교육

장난이 심한 아이

7007 2017. 2. 12. 00:49

장난이 심한 아이

아이들의 장난은 날이 갈수록 더하여 걷잡을 수 없다. 모처럼 정리해 놓은 방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 뿐만아니라 책을 찢어놓고 어항을 깨뜨리는 등의 장난을 하여 어머니의 분노를 일으키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만일 아이로서 장난하지 않는 아이가 있다면 이런 아이는 지능의 발달이 여의치 않든지 또 질환으로 인하여 쇠약해진 탓이든지 그렇지 않으면 몹시 질책받은 나머지 위축되어 있는 아이일 것이다


[부모도 아이일 때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말것]

어머니나 아버지 할것 없이 모두 이러한 장난과정을 통하여 성인이 된것이다. 내가 어렸을때에는 이렇게 장난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어머니도 있으나 어렸을 때의 일을 이미 잊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려서 몹시 질환에 시달린분일 것이다. 혹은 힘이없이 지내는 할머니나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란 분일 것이다. 장난을 한다는 것은 아이에 있어서의 일종의 공부라고 하겠다. 이들의 장난은 부모님을 골려 주겠다든지 하는좋지 못한심정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장난과 호기심은 구별해서 봐야]

그들은 가만히 보면 여러가지 놀이들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부모님들과의 이해관계가 없는 것이라면 보기에 아주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 아이들의 이와 같은 호기심은 예술적인 감각을 기르는데 나 또는 과학을 배우는 마음을 싹트게 하는것이 된다. 그리고 흔히 있는 일이지만 벽에 장난으로 그림을 그리는 아이도 창작의 기쁨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벽화를 그리는 화가의 마음과도 통하는 점이 있다


아이의 장난은 어른의 이해와 상반되는 일이 많으므로 이것이 결국 문제이다. 중요한 물건을 망가뜨려 다음날부터의 생활에 지장을 초래케 하는 일도 있으며 또 아이로서 대단히 위험 하다고 생각되는 물건을 가지고 장난할 때도 있다. 이 럴 때에는 질책 한다든지 엉덩이를 몇 대 때려주고 싶은때도 있다. 그러나 아이의 장난은 공부의 일종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면 그것도 좀처럼 할 수 없으므로 어머니의 입장은 매우 곤란하다그러므로 장난해도 관계치 않을 만한 아이의 방을 마련한다든지 장난하고 있는 물건이 어른들의 것이라면 이것과 바꿀 만한 장난감을 사주게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 문제로서는 돈이 없는 사람에게 있어서의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 무리한 이야기 라고도 말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장난에 대응될 만한 장난감을 주어도 그런 것에는 흥미를 갖지 않고 어른들의 귀중한 물건을 장난에 쓰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다


[심한 장난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다]

연령이 더해감에 따라 점점 장난이 줄어가는 법이다. 언제까지나 같은 장난이 계속되는 일은 없다. 4, 5세의 아이는 화장대 서랍같은 것을 뒤지지는 않게 된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이러 한 장난도 어떤 한때의 현상이므로 좀 참아 주었으면 하는 부탁을 하고싶지만 실제로 당하고 보면 그저 보고만 있게 되지 않는다. 이래서 자연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야단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질책하는 방법도 어머니 본위의 질책이 아니고 아이의 기분을 참작한 태도로 타이르면서 빼앗아야 한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처음부터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물건을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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