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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질 하는 아이 본문
고자질 하는 아이
“선생님 누구가 무엇을 하고 있습니다. 이럴때 선생의 거의가 이 말을 받아주어야 할것인가 아닌가에 대해 약간의 망설임을 갖게 된다. 저학년에 있어서 그러한 말들을 아예 못하도록봉하여 버린다면 수업중에 있어서의 발언력을 죽이는 결과가 될것이고 또 그렇다고 그것을 일일이 받아준다면 수업은 진행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발언을 올바른 발언으로 이행시키는 일은 어지간한 기술을 요하는 일인데 이렇듯 의견같이 보이는 참견도 실은 자세히 분석하여 보면 여러 가지 원인이나 양식이 있는것을 알게된다. 그러므로 결국 아이 하나하나에 대해서 분석 검토를 해보고서 처치할 필요가 있다.
제l의 요소는 자신을 다른 아이들 가운데서 돋보이게 하려는 경향이다. 즉 수업에는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고 정확한 발언 내용을 못가진 아이가 다른 아이가 자주 발언하는데 대항하려고 대단치 않은 일을 들어서 자신의 존재를 선생에게 인정시키려고 하는 경우이다. 이것은 선생의 지도 내용에 자기를 통일시키지 못하고 다른것에 주의를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소위 주의 산만이라고 할것이다.
제2의 요소로서 생각할수 있는 것은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려는 경향이다. 이것은 선생에게서 책망을 듣거나주의를 들었을때 “누구누구도 하고 있습니다”라든가『나만이 아닙니다』와같이 확실히 전가하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을 경우만이 아니고 꾸지람을 듣지않을까 하고 막연한 불안을느낄때 “누구누구는……”하고 말해 선생의 주의를 그쪽으로 돌리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것도 넓은 의미에서 책임전가라고 할 것이다.
제3은 어떠한 문제로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아이가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신의 안정을얻기 위해 타인을 비판하거나 비난함으로써 목적을 달성하려는 경우에 나타나는 경향이다. 이상과 같은 여러가지 요소는 반드시 독립하여 그 중 하나만으로 참견하는 행동이 나타난다고 만할 수 없고 각기 차는 있어도 그것들의 크고 작은것이 한군데 얽혀서 나타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의 내성이나 인식이 부족하여 자신도 같은 짓을 하고 있으면서 타인의 짓를 참견하는 경우는 초등학교 저학년에 있어서는 그런 예가 많다· 집단생활에 아직 익숙치 못한탓으로서 아직 자아의식의 미발달에 기인하는것인 만큼 연령의 추이에 따라 자연히 해소되는 경우가 많다.
Y군은 3학년생인데 평소 주의가 산만하여 수업중에 손장난이 많고 좌석 주변의 아이들과 이야기가 많다· 그리고또 장난이 심해서 선생에게 주의를 받으면 『누구는 몇 페이지를 펴고 있습니다」라든가 『누구는 무엇 무엇하고 있습니다“하고 필요없는 발언올 곧잘 한다· 또 갑자기 생각이 나면 현재의 수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말을 한다· 『아까 노는 시간에 누구가 계단의 손잡이를 타고 놀았습니다” 등등 전혀 딴 이야기로 문제를 제기하고 고자질을 한다· 이런일도 가끔 있어서 수업에 혼란이 생기고 급우들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부모는 이혼했고. 어머니와 중학교 l학년의 누이와 세 식구가 산다 어머니는 갔일을 하고 유복하지가 못하다. 어머니의 성질은 과격하고 감정적이다. 아이들 앞에서 남편은 폭언을 한다· 본인은 그렇지도 않으나 누이는 아버지를 증오하고 나아가서는 남성을 싫어하고 사내 아이들과 충돌이 잦다. 학교에서도 남성에게는 반항적이다. 이러한 누이의 태도는 동생에게까지 미쳐 동생이라고 귀여워 한다든가 편을 드는 일은 한번도 없고 집에서는 동생을 골려주거나 무시하고 있다. 학교의 선생은 어머니와 누이의 남성에 대한 혐오다. 공포를 없애도록 노력중이나 아직 효과를 못보고 있다. 학교에 있어서는 Y군의 고자질이나 참견에 대해 전혀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고 특히 책임 지도를 하고 친구 관계의 조정을 꾀함으로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폭력적인 아이〉와 거의 같은 가정 환경에서 자라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대청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서 흥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