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사랑해..
자랑할 꺼리가 없는 아이 본문
자랑할 꺼리가 없는 아이
누구나 한 가지쯤은 자랑꺼리가 있는 법인데 “우리 아이는 어디에도 자랑꺼리가 없어요』하는 말을 가끔 듣는다. 이와같은 어린이를 지도함에 있어서는 먼저 정말 장점이 없는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한 인간을 형성하는 요소는 복잡해 체격, 지능, 기능, 성격, 특기 등 여러 방면이 있다. 가령 지능면에 뛰어난 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기능면에서 어떤 특징을 갖는 경우도 있다. 또 기능에 특기가 없으면 성격이 명랑하거나 성격에 특징이 없으면 신체가 강건하다든가 특기가 없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이다.
K는 지방 도시의 중학2학년. 그는 학급에서 아주 평범해 한 달 가량 쉬어도 누구 하나 관심을 갖는 일이 없는 듯하다.
K의 부모는 모두 대졸. K는 이들 부모에게서 늘 기개가 없다는 말을 듣고 특기가 없는 아이로 취급돼 왔다. 특히 그의 어머니는 뭐 하나라도 특징이 있어야 할 게 아니냐고 항상 잔소리를 한다. 언젠가 K의 글짓기 중에서『나는 특기가 없다. 내가 왜 이런 사람이 되어가는지 생각하면 서글픈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내용을 발견한 담임 교사는 K를 그 뒤부터 주의깊게 살펴서 그의 정직한 성격을 칭찬해 주었다. 그리고 언제인가 생물 숙제는 잘 해왔기에 급우들에게 이를 칭찬하고 생물반에 들어 갈 것을 권유했다. K가 생물반에 들어간지 1년 뒤 그는 생물은 물론 자연과 일반에 성적이 뛰어올랐다. 이때부터 다른 학습에도 동무들의 조언을 듣는 등 은근한 노력의 기미가 보여 중학교를 졸업할 때는 우등생으로 졸업해 부모를 놀라게 했다. 아무리 해도 장점이 발견되지 않는 어린이는 가장희망을 갖는 점 하나를 들어 칭찬해 주는게 좋다. 또 그 흥미를 갖게해 자신을 붙여주도록 한다. 이와 같은 암시에 의해 어린이의 특징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지능지수 100 이상의 어린이는 어떤 교과를 격려하고 지도함에 따라 어느 한 교과에 이끌리는 경우가 있으며 반대로 여러사람 앞에서 이 아이는 어디에도 장점이 없다고 하면 특기가 있던 어린이도 차츰 자신을 잃고 만다. 또 인간은 특기를 꼭 가져야 한다는 절대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평범하게 본인이 행복하게 살며 남에게 누를 끼치지 않으면 만족할 일이다. 중요한것은 특기가 보이지 않는 어 린이를 잘 보살펴 주어야 한다는 데에 교육적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