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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 본문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
『공부해야지』또는『공부를 안하면……』하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막상 공부하려고 하면 그 의지가 사라지는 상태가되거나 의욕이 상실되는 등 공부하려는 기분이 나지 않는 상태를 가리키는데 공부를 싫어하는 것과는 학생 자신이 적극적인 이유를 갖고 있는 점이 다르다. 또 이 경우의 학생은 전혀 공부를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도 많고 교실에서 조용히 지내는 경우가 많아 문제시되지 않고 지나쳐 버리는 등 그 원인은 극히 다양하다. 이렇게 잘못 진단하거나 지도를 안이 하게 여기는 일 등을 주의 해야한다. 문제 행동은 일시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공부가 풀려 나가지 않는 경우는 특히 그런 경향이 현저하다. 따라서 그 원인이나 징후를 추려내는 일은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상태는 공부에 끌리지 못하는 학생으로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고 본다.
① 신체상의 장애로 강한 열등감을 갖고 있는 경우.
② 잠, 소변, 자위, 도벽 등 문제 행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경계심이나 공포심이 강한경우.
③ 가정이 화목치 못해 언제나 정서가 불안한 경우.
④ 능력 이상의 성적을 요구 당해 공부에 지나친 간섭을 받고 있는 경우.
⑤ 앞질러 예습하거나 생소한 지식을 갖고 학습에 임하는 경우.
⑥ 선생님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끼거나 친구들로부터 인정을 못받고 있다고 생각할 때.
⑦ 대인 관계에 많은 불만을 갖고 있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때.
⑧ 자기의 학습 능력이 열등하다고 생각한 경우 등.
S는 중학교 2학년 재학의 여학생으로 1학년까지의 학업 성적은 상위권. 발표력도 있어 우수아로 보였지만 2학년 초부터 성적은 내려가기 시작해 현재는 중위권이다. 양친은 S의 능력을 과대 평가하고 학원에도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가 책상을 떠나지 않고 공부시켰다. S는 국민학교 때 학급 임원 선거에 나갔었다. 그런데 학급 어린이회 부회장에서 낙선된 뒤부터 급격한 변화를 가져와 발표를 꺼려하거나 내향적인 면을 띄기 시작해 때로는 담임 교사와 면담을 하기도 했다. 중학교에 와서는 가정에서도 공부를 하지 않고 어머니에게 담임 선생님을 욕하거나 친구들을 욕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한 책상에 앉아서도 멍하니 그림책이나 뒤질 뿐이었다. S의 문제는 그녀의 부모의 과잉 요구로 인한 원인이라고 했으나 변화의 과정을 살펴보면 ⑤〜⑧항도 2차적인 원인으로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우의 지도는 양친과의 면접에 의한 S의 올바른 능력을 상식적으로 납득시킴과 동시에 현재의 상태가 된 이유가 양친의 과잉 요구에 의한 것이란 것을 알리고 학교에서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조력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