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사랑해..
인정할줄 모르는 아이 본문
인정할줄 모르는 아이
완강한태도의 아이는 주위에서의 작용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설령 주위사람들의 충고가 그 학생에게 유리한것이어도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외계와의 접촉 영역이 단단한 벽과 같은 성질의 것으로 마치 껍질을 쓰고 있는 듯한 성격의 아이다. 그러한 완고성은 외부의 힘을 압력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막으려는 모습으로 만들어 진다고 하기보다는 내부벽이 그힘을 강하게 외부에 침투시키는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다. 생각하는 것이 굳어져 있어 탄력성을 잃어버린 상태를 볼 수 있다. 일에 실패 하거나 승부에 져도 동요하는 일이 적고 다시 한번 전과 똑같은 방법으로 하려고 생각 한다. 성격이 완강한가 아닌가 하는 것을 진단하는 일이 가장 쉬운 때는 거듭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방법을 바꾸지 않고 충고에도 귀를 기 울이지 않는다. 반드시 자기의지로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실패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가 하는 방법이 확실하다고 믿기 때문에 주위와 맞서서 자기가 손해를 볼지 모른다는 우려심이 없다. 말을 꺼내면 그대로 실행하려 한다. 그것을 수행 하기위해 주위에 마음을 쓰고 협조해 나가려는 태도로는 나가지 않는다. 다른사람이 위로해 줄 때도 그럴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유아기에는 완강한 성격의 아이라고까지 부를 수 있는 아이는 눈에 뜨이지 않는다. 외계를 의식하는 일이 많고 성장 속도가 빠른 시기에는 이러한〈완강한 태도〉와는 인연이 멀다. 〈완강한 태 〉가 보이면 보는 방법에 따라서는 발달의 정체라고 생각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아동기에 있어서도 완고성의 아이는 발견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자기가 일 단 생각을 결정한 것은 쉽게 변경하려고 하지 않는 것까지도〈완고한 태도〉라고 말한다면 유아기에서도 없는 바는 아니다. 그것은 자기세계에만 틀어 박히는〈완고성〉이다. 틀어 박힌다는 것보다 그 세계밖에 없는 것이다. 아동기도 중기를 지낼 무렵에는 친구들과의 연결이 강화되고 주위의 어른들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나오게 된다. 동료들과의 약속에 얽매인〈완고성〉이라고 말할수도 있는 면이 없지않다. 하지만 그것은 장면 장면에 의하여 또는 그때 그때의 경우에 따라서 변하기 쉬운 것이므로 완강한 성격의 아이라고는 부르기 어려운 것이다.
[완강한 부모밑에 완강한 아이 있다]
청년기에 들어서면서 부터 완고한 성격이 두들어지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러한 완고성은 청년기의 순수성이나 일방적인 판단에 관련된 것일 경우가 많다. 벌써 완고한 아이라 할수 없는 시기에 이르러서 완고성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럼 〈완고〉하다는 성질을 자기의 생각을 쉽사리 바꾸지 않으려는 성격으로 보고 이러한 완고한 학생으로 되는 조건과 그 아이를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부모들의 편애를 느끼면서 그것의 곡해에서 오는 완고성도 생각되지 않는 바는 아니겠지만 아버지나 엄마의 완고성을 본떠서 완고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부모들이 강제로 자기가 말하 는 것을 듣도록 강요하며 점점 더 부모의 말을 듣지 않게 되는 아이는 바로 부모들의 강제성, 완고성을 이어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을 망각하고 이런 아이를 지도하려고 하면 현실과 동떨어지게 된다. 판단에 큰 잘못이 없고 사는 방향이 틀리지 않을 때에는 완고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되는 일도 있다. 문제는 판단이 나 살아가는 방법이 잘못되었을 때다. 시행착오의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을 실천하고 그 저항을 통하여 완고성을 무너 뜨려가는 것이다. 기성의 관념에 사로잡혀 실천하는 일이 적으면 완고성이 길러지게 된다. 새로운 것에 대한놀라움과 감격의 기회를 늘려주는 것이 완고성을 고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