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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지 않는 아이 본문
정리하지 않는 아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아이들이 놀고난 다음에는 장난감이니 그밖의 물건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든지 또 공부한뒤에나 일이 끝난 다음에 뒷 정돈을 잘 하지 않아서 이것 저것이 없어지는 일이 가끔 있다. 그 뿐만 아니라드나들 때 에 문을 제대로 닫지 않는다든지 밤에 자기 전에 옷을 잘 챙기지 않아 아침에 북새통을 치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런 좋지 못한습관은 일찍부터 고쳐주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은 아이의 인격을 형성해 나가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부모나 할머니들이 지나친 뒷치닥거 리를 해주면 의뢰심이 생기게 될 뿐만 아니라 아이의 독립성과 개성도 발달되지 않고 자기의 생각으로 언제까지나 할 수 없는 의지가 약한 아이가 되기 쉽다.
[아이의 공부방 만들기]
그러므로 될 수 있으면 아이의 공부하는 방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반 가정에선 이런 것은 마련할 수가 없었으므로 되도록 조용한 방구석에 궤짝도 좋으니 아이 전용 책상과 책꽂이를 비치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공부하는 곳은 아이만이 사용하는 곳으로서 자기에게 완전히 맡겨두는 것이 좋다. 이것은 아이의 자아를 확립하고 개성을 발달케 하는 토대가 된다. 이런 경우에도 아이의 의견을 잘 들어주며 또 걸어놓기 쉬운곳에 책가방 걸이나 모자걸이 같은 것을 달아준다든지 이용하기 편리한 곳에 책꽂이 선반을 마련해 주어 아이가 생활하기 쉽고 능률적이 되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책상위의 책꽂이에는 늘 사용하는 교과서, 사전 등을 정리시키게 하고 책꽂이, 선반에는 잡지나 단행본같은 것을 정리해 놓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학교에 자주 가져가지 않으면 안되는 성적표와 같은 것은 두꺼운 종이로 표지를 씌워 준다든지 봉투를 만들어 넣어 둔다든지 하여 정돈하는 방법을 생각케 하여 책상 주변의 정리를 스스로 하게 하여야 한다. 한편 아이의 기호를 잘 살려서 꽃병이나 장식품같은 것을 보기좋게 만들어 놓는 방법 같은것도 생각케 하여 더 한층 즐거운 공부방으로서 언제 나 관심을 쏟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난감 정리함 만들어주기]
놀고난 다음에 장난감이 언제까지나 흘어져 있는 것은 정돈해 놓을 일정한 곳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든지 있어도 손이 닿지 않는 옷장 위와 같은 곳에 상자가 놓여져 있기 때문에 언제나 엄마의 손을 빌리지 않으면 정돈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옷가지 등도 더러워진 옷을 넣는 곳과 깨끗하게 세탁한 것을 넣어두는 옷장을 정해두고 자기 손으로 꺼내고 집어넣고 하는 습관을 길러 주었으면 한다.
치솔,세수 수건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에게 알맞는 정리 장소만 마련해 주면 반드시 정리하게 된다. 물건에 대한 뒷정돈을 잘하라 고 꾸짖기보다는 아이의 입장이 되어서 지도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그 실천에 협력해 간다고 하는 태도로서 나아가는 것이 도리어 효과를 올리게 될 뿐더러 아이의 자주성을 기르는 것이 된다. 이것은 전 식구들의 협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된다. 부모 스스로가 자기들의 방을 깨끗하게 거두고 집안을 잘 가꾸어 놓는 것이 끊임없는 무언의 영향을 아이들에게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