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아이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

산만한 아이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

선생님으로부터 걸핏하면 주의를 받는 아이가 있다. 그러한 아이는 대개 옆 아이에게 곧장 말을 건넨다든지, 책상 밑에서 바스락 바스락 무슨 장난을 친다든지 하여 수업 시간에 꾹 참고 공부할 수 없는 아이이다. 선생님의 말도 딴전으로 들으니까 공부도 못하고 잔소리를 하면 할수록 공부를 싫어하게 된다.

[좋아하는 것에는 산만하지 않다?]그렇지만 방과 후에는 놀이에 매우 열중하여 친구들의 기분에 솜씨좋게 어울리는 인기 있는 아이도 있다. 또 공부에 있어서도 몸을 움직이는 체육이라든지 미술과공작이라 하면 사람이 변한것처럼 적극적이 되어 애태우지 않는 아이가되는 것이다. 이러한것은 흥미있는 일에는 자연히 마음이 쏠려 하려고 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중거다. 그대신 재미가 없다든지 알지 못하는 것에는 곧 기분이 흩 어져 정신을 집중시킬 수가 없게 되어 버린다.

[어릴때부터의 교육이 문제]

이러한 일들은 어릴때부터의 교육 방법에 달려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려서 부터 주위의 사람들의 지나친 귀여움으로 아이가 하는 온갖 일에 간섭 하여 기르게 되면 아이가하고 싶다는 의욕이 떨어지게 된다. 아이가 혼자 말을 하면서 노는 것은 소박한 지능과 성격을 넓혀가는데 중요한 일인 것인데 주위에서 잔소리 투성으로 길러낸 아이는 늘 누구에겐가 의지하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생겨 집중력을 잃기가 쉽다. 이러한 아이는 학교에 입학해서도 2년인가 3년이 되면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아이가 귀여운 나머지 가정에서 지나칠정도로 느슨하게 가르친다면 벌써 알고 있다는 우월감과 해득하려는 의욕을 완전히 잃게 되어 집중력이 없는 아이를 만들게 된다. 그 외에 신체의 조건에서 생각하여 볼 필요도 있다. 예컨대 난청이 라든가 약시와 편식등으로 인한 허 약 아데노이드가 있을 경우에도 집중력을 잃는다. 특히 모세 혈관 이상의 경우에는 혈액의 분포가 순조롭지 못하므로 무의식적으로 신체를 움직 이지 않으면 안되는 아이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원인에 의하는 경우에는 다만 침착치 못하고 너무 경솔하다고만 나무랄 수는 없는 것이다. 충분히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가지고 적당한치료(治療)를 받게 하며 담임 선생님께도 상담하 고 좌석을 바꾸어 보든지 할 필요가 있다. 주의력을 집중시키는 일은 아이의 성격에도 따르지만 정신의 발전 과정으로도 생각하고 있으므로 단번에는 말할수 없다. 저학년의 아이일수록 점차로 호기심을 옮기면서 정신이 발전하여 나아 지므로 이 변덕은 걱정 할 필요는 없지만 3학년에서 4학년에 걸쳐서는 이것이 하나의 일로 쏠리어 가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므로 아이의 정신의 발전에 알맞는 흥미를 가지게 하고 이것을 발전시키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침착하지 못하다 하여 동일한 일을 장시간 시켜도 피곤하게 할 따름이며 곧 싫중이 나게 된다. 교과를 적당히 바꿔 기분 전환을 꾀하여 주든지 시간이나내용을 끊어서 작은 목표를 세우든지 하여 서서히 흥미를 솟게 지도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정에서의 공부도 아이의 공부방을 아이의 마음에 들도록 갖추어 줄 것을 생각하고 공부할 분위기를 우선 만들어 주어야 한다. 공부하는 방법은 앞의 것을 가르치기보다도 오늘 배운 것을 테스트하여 보는 복습 중심의 공부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으리라생각한다. 또 부모가 아이의 능력을 잘생각하여 일의 핵심을 맛나게 요리하여 먹기 쉽게 해주는 상을 차리듯 언제든지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학부모의 경우 학교 측과도 교류하면서 담임 선생님과 기탄 없이 이야기를 하는등 아이에게 알맞는 방법을 찾아내어 지도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학급내에서 활기 있게 손을 들고 짧은 내용이면 발표할 수가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