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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아이와 부모의 문제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든가 다른 사람 앞에 나서면 어려워 하는 것은 어떠한 아이에게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같이 살고 있는 부모 앞에서도 무서워 하는 아이의 경우 오랫동안 고아원같은 시설 속에서 자란 아이가 입양 되어 처음 맞는 새 부모 앞에서 무섭거나 두려워 하는 마음은 있지만 이것은 정상적 아이의 반응이다. 그런데 부모의 슬하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부모 앞에 나서면 무서워하는 아이에게는 마음을 툭털어 놓고 이야기할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이다. 가정만은 아이에게 있어서 단란한 보금자리가되어야 하며 또 마음을 편히 기댈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안에서는 존중히 대하고 밖에서는 엄격하라]
아이가 편안한 마음으로 있을 수 없고 어려워 하는 것은 부유한연스러운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으로서는 우선 부모의 어느 한 쪽이 엄격 한 데에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아이가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기 위해서 엄격하게 대한다는 분도 있을 것이다. 어떤이는 유럽에서는 우리보다 더 가정 교육이 엄격 하지 않은가요? 라고 질문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유럽의 아이는 사회 즉 대중속에서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대단히 엄격하나 개인의 인격은 매우 존중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속 에서 하는 행동은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그 규약을 아주 잘지키고 있다. 그러므로 자기 혼자만이 사람들속에서 무례한 행동을 한다든가 떠든다는 것이 아주 좋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어른들은 공중 속에서 타인의 생각은 조금도 하 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해서는 아이에게 이무리 엄격한 가정 교육을 시켜도 효과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에게 맡겨두어도 좋을 만한 일에 참견하는 것을 엄격한 교육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분도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부모님들이 자기로서는 좋은 교육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여도 아이 쪽에서 그 뜻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든지 그것을 냉정하게만 받아들인다든지 하면 아무것도 안된다. 특히 엄격한 교육을 받고 냉정하게 느껴지는 면만을 받아들이고 있는 아이는 부모 앞에서 어려워하게 된다.
[허물없이 대해야]
엄격한 교육을 시키더라도 항상 따뜻한 애정으로 훈계하여 준다든지 또 부모님들은 유머가 섞인 말로서 자녀들에게 대해준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단순히 엄격한 것만으로서는 아무것도 안된다. 또 아버지나 엄마가 서로 어려워하는 가정이 있다. 두 사람 다서로 정중하게 대할뿐만 아니라 예의를 잘지키고 있으므로 마음을 툭 털어 놓고 허물없이 지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생활 양식은 좋지 않으므로 하루 속히 고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냉정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을 때에는 아이는 부모에게 마음을 툭 털어놓고 접근하지 않는다. 냉정하게 아이들을 대하는 분들을 보면 아이가 어떤일에 실패 하면 엄격하게 추궁한다든지 혹은 아이가 좋지않은 일을 했을때에 자백을 강요하고 있는데 이런 것은 분명히 낡은 도덕적 교육 방법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교육방식을 취하고 있는 부모 앞에서는 아이들이 어려워 하는 법이다.
아이들은 선악에 대한 판단을 이유를 따져 타일러 주어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 오히려 분위 기로부터 아이의 마음에 호소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어떤 나쁜 장난을 했다든지 혹은 거짓말을 했다든지 하였을 때에 엄마도 같이 그 행위에 대하여 슬퍼하거나 통분하게 느끼는 편이 훨씬 효과가 있다. 아이의 행동을 추궁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평소에도 아이들과 같이 놀아줄 시간을 만들어 같이 놀아줄 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먼저 마음을 툭 털어놓고 대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