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사랑해..
어른같은 아이 본문
어른같은 아이
아이들중에는그 태도나 행동이 어른에 가까운 아이가 있다. 이런 아이는 선생님에게나 친구들에게 걱정을 끼쳐 준다든지 친구들로부터 고립되어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고 있는 아이다. 걸핏하면 보기에는 영리하고 친절한 것같이 보이지만 이런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대단히 쓸쓸한 느낌을 준다. 왜냐하면 아이가 아이 다운 맛 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에게는 아이다운 것이 있어야 한다. 아이는 어른을 축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두어야 한다.
아이에게는 미숙한점이 많으나 새로운 짓을 만들어 내는 힘을 기대할수가 있다. 그러한 힘을 아이들 속에서 찾아낼 수 있다면 아이를 키우는 재미가 중가하게 될 것이다. 말하자면 어른들은 도저히 할수도 없는 일을 실현하는 아이가 있다. 이런 점에서 아이들은 우리들의 희 망이요 또 이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른들과 함께 늘 지내고 있는 아이를 보면 어딘 가좀 쓸쓸한 모습이 엿보인다. 이런 아이를 부모님들은 이따금 머리가좋은 아이라든지 또는 예의범절이 단정한 아이로 잘못 아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아이는 TV를 보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보고 있는가 하면 또 책도 초등학교 상급 아이들이 읽는 책을 사달라고 한다. 할머니들 중에는 이것을 자랑으로 생각하고 손님들에게 함부로 말하고 있는 분도 있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의 지능을 테스트하여 보면 의외로 지능지수가 높지 않다는 것을 가끔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으로 부모님들을 낙심케 하는 일이 있다.
문제 아이가 TV나 책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또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이와같이 어른티가 나는 아이의 주위에는 반드시 어른들이 많이 있는 법이다. 그 어른들이 아주 어렸을때부터 여러가지 예능을 배워 준다든지 어른들과 상대를 하게끔 한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어른티가 엿보이는 아이가 된다. 이런 아이는 아이들끼 리의 씩씩하고도 생생한 말 내용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 어른들의 말을 귀담아 들을 뿐만 아니라 어떤 때에는 어른들의 말에 말참견을 한다. 그러므로 이렇게 어른티가 나는 아이는 하루 속히 어른들의 주위 에서 빼내지 않으면 안된다.
[또래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
주변에 있는 친구들과 많이 놀게 하는 것이 무엇 보다도 효과적 이다. 그런데 어떤 부모님들은 부근의 아이들과 같이 놀게 하면 말버릇이 나빠진다든지 또 행실이 나빠진다면서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을 싫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오히려 어른들을 상대로 하 고 있는 것이 더욱 아이들의 마음을 손상케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끼리 서로 영향을 미치고 받아 언어 행동이 나빠지더라도 그것은 결코 아이들의 마음을 손상케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아이들끼리 노는 가운데서 자기의 입장을 알게 되며 또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방법을 안다든지 하여 마음이 쭉쭉 뻗어간다. 친구가 없는 아이는 빨리 유치원에 보내는 것이 좋다. 유치원에서 이와같이 어른티가 나는 아이를 잘 지도하게 되면 2학기 경에 가서는 갑자기 개구장이 가 된다. 특히 집에 돌아오면 어른들 말을 듣지 않을 뿐더러 몹시 난폭해진다. 유치원에 보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는 어머니가 있을지 모르지만 아이의 이런 모습은 좋은 현상이다. 이때 까지 어른들 틈에끼어 자라던 아이가 이런 환경을 물리치고 쭉쭉 뻗어가는 모습을 기뻐할 일이다. 타인의 일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잘 해석해 주는 애정이 깃든 맘으로 취급하게 되면 이러한 아이들은 이그러진 성격의 소유자는 안된다. 세상을 밝게 살아간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하며 또 타인을 따뜻하게 해 석 하는 것이 사회를 밝게 하는 것이다.